2030 SDG 2 ‘기아 종식’은 수년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복합 위기의 영향으로 달성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이슈브리프는 세계 식량의 날(10/16)을 맞아 글로벌 식량 위기 현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와 월드비전의 대응을 살펴보고 케냐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수용공동체의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이 가져온 변화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글로벌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 취해야 할 정책적 제언을 제시한다.
글로벌 식량 위기로 아동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 글로벌 식량 위기는 분쟁, 경제 침체, 기후 변화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30년까지 ‘기아 종식’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2번의 달성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기아 인구는 7억 3천 3백만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9.1%에 달하며 2019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농업 분야 개발협력 추진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 현물 지원, K-라이스 벨트 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학교급식연합(School Meal Coalition)에 가입하는 등 취약 계층의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사업' 및 '이너프(ENOUGH)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Global Hunger Response)’를 통해 IPC 4단계 이상의 긴급 위기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캠페인 ‘ENOUGH’를 런칭하여 향후 3년간 가장 취약한 지역의 67개국 아동 1억 2천 5백만 명의 기아 해소 및 영양 개선을 위한 약 34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공약했다.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하여 단기적 식량 불안 해결을 넘어 장기적 회복력 강화를 목표하는 ‘케냐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수용공동체의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K-DREAM)’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중간선 평가를 통해 참여자의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 및 대응력 증진, 농목축업 용수 접근성 및 생산성 증대, 식량 불안정 상황 개선 등의 성과를 발견했다.
Recommendations
월드비전은 11월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아동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 해소에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며 다음을 제언한다.
정부는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기아와 빈곤 해소를 위한 글로벌 연합’에 참여하고 가장 취약한 아동 및 주민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기여를 공약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기아와 빈곤 해소를 위한 글로벌 연합(Global Alliance Against Hunger and Poverty)’에 참여하고, 취약한 아동과 주민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기여를 공약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는 지속가능발전목표 2번 기아 종식 달성을 위한 예산을 확대 해야 한다: 2025년 정부 예산안에서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이 감소하지 않도록, 국회는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정부는 해당 예산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기아, 영양실조, 식량 불안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양질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접근과 유연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는 현금 지원과 다년도 비지정 지원을 확대하여 사업 이행자들이 위기 대응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아동 중심’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아동 중심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정책을 마련하여, 아동 기아 및 영양실조를 해소를 위한 아동의 발육 부진 예방, 발견, 치료 시스템 구축 및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아동 중심 식량 위기 대응을 이어가는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케냐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수용공동체의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K-DREAM)
아프리카 300만 명의 굶주림 위기…희망 파종하는 월드비전 ‘K-드림’ 끝도 없는 갈증이 대지 위로 펼쳐진다. 아프리카 케냐의 투르카나 지역, 메마른 땅 위에 내리쬐는 태양은 모든 생명체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몇 년째 이어지는, 비가 오지 않는 날들은 주민들의 삶을 말라붙게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은 3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을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로 내몰고 있다. 투르카나의 사람들은 이제 하늘을 올려다보는 대신, 거친 땅을 굽어보며 한 줌의 물을 찾고 있다. 그들에게 물 한 방울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다 | [출처] 국민일보